한여름 무더위에 에어컨을 하루 종일 사용하는 가정이 많아지고 있다. 하지만 전기요금 걱정으로 망설이는 이들도 적지 않다. 특히 24시간 가동 시 전기세가 얼마나 나오는지 명확히 알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다. 에어컨의 전기 요금은 제품의 소비전력(W)과 사용 시간, 전기요금 단가에 따라 달라진다. 이를 이해하면 합리적인 사용 계획을 세우고 요금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.
하루 종일 에어컨 가동 시 전기세 계산법
일반적으로 가정용 스탠드형 에어컨의 소비전력은 약 1.5kW 정도다. 하루 24시간 동안 계속 가동한다고 가정하면, 1.5kW × 24시간 = 36kWh의 전기를 사용하게 된다.
2025년 기준 주택용 누진제 전기요금은 1kWh당 평균 약 150원 정도로 적용되므로, 하루 사용 시 대략 36kWh × 150원 = 5,400원이 예상된다. 월 30일 사용 시 약 16만 원 수준이다.
다만 에어컨은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압축기가 꺼지고 송풍 모드로 전환되는 구조이기 때문에, 실제 소비전력은 연속 가동 대비 50~70% 수준으로 떨어진다. 따라서 실사용 요금은 월 10만 원 내외로 예측할 수 있다.
걱정 없이 시원하게, 효율적인 사용이 관건
하루 종일 에어컨을 틀어도 전기요금이 상상만큼 부담스럽지 않을 수 있다. 다만 에너지 절약형 제품을 사용하고, 설정 온도를 26~27도로 유지하며, 주기적인 필터 청소를 병행하면 전기세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.
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유지하면서도 과도한 요금을 피하려면, 에어컨의 작동 원리와 소비전력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. 올여름은 냉방과 절약,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보자.